상처를 덜 받는 방법이라 생각했어

6.

by 십일아


누군가 말했다 너는 잘못됐다고

그런 모습으로 그런 삶을 살아가는 건 좋지 못한 거라고

누군가의 표정이 또 누군가의 말투가 따끔하게 찔렀다

손톱자국만큼 옅게 다가온 말들이 이내 쿡쿡 박혔다

쑤시고 베고 자르고 점점 커지고 막막해졌다

정 없이 지나가는 옅은 말들이 지겨웠다

아프다가도 귀찮고 풀이 죽다가도 삐뚤어졌다

‘어째서 이렇게 괴롭히는 거지’

‘대체 내가 무얼 했길래’

그렇게 생각했다

더 꿋꿋하게 거닐어야지 하고 드러냈다

그러나 거짓된 마음은 얼마 안 가 무너졌다

너 때문에 힘들었다는 또는 여전히 힘들다는 누군가의 진심 묻은 한숨에 뒤돌아서 속상한 울음을 터트렸다

다음 날 아침엔 괜찮아졌다 그 어떤 말들도 견뎌졌다

하루를 끝내고 힘든 날을 보낸 날엔 더 무심히 툭 뭐 어차피 툭, 한숨을 깊게 삼키며 내가 내게 말했다

'이런 모습 이런 삶은 잘못된 거야 그러니 내가 잘못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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