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카멜리아 힐 & 제주 서쪽 곽지과물해변
연인들과 예비부부들의 성지인 카멜리아 힐!
내가 머물렀던 종달리에서 서귀포로 가려면 그냥 밑으로 주욱 내려 가면 되지만, 차가 없는 뚜벅이는 동일주 버스-제주시외버스터미널-서일주 버스의 경로를 따라 빙 둘러 가야 한다. 덕분에 제주 서쪽으로 펼쳐져 있는 억새밭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밭담의 모양새도 동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데 지역 특색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무튼 서일주 버스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카멜리아 힐로 출발한다.
카멜리아 힐에는 이렇게 곳곳에 포토존이 널려있어 사진 찍는 맛이 절로 난다. 하지만 그 맛은 관광객 모두의 것이기에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정말 바글바글. 느긋하게 걷기 위해서는 이전 포스팅인 비자림을 추천하고, 이 곳은 '나 관광지다!!!!!!' 하는 곳이니 감안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서일주 버스를 탄 김에 서쪽을 안 들릴 수 없어 요즘 뜨고 있다는 곽지과물해변을 가 보기로 했다. 동쪽의 월정리와 서쪽의 협재가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라면, 동쪽의 세화와 서쪽의 곽지는 라이징 스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별로 번화한 동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곽지해변도 역시 내 마음에 쏙. 다음에 제주에 오게 되면 곽지에 숙소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
히말라야 여행을 좋아하는 한국인 여자가 그곳에서 만난 네팔 남자와 결혼하여 곽지에 터를 잡고 차렸다는 식당. 맛과 양도 훌륭하고 조용조용한 분위기도 너무 좋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한국말을 나보다 잘 하시는 것 같음.
식사를 마치고 조금만 밑으로 걷다 보면 곽지해변이 나온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곽지해변. 제주도 바다는 진짜 하... 예쁨 ㅠ_ㅠ
*카페 태희 사장님은 남자분이라고 합니다! (바람별님이 지적해 주신 대로 수정 01.04)
버스만 6시간 정도를 타며 다시 종달리로 복귀. 이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다.
마지막 4편은 2016년으로...!
사진의 무단 도용은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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