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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노들 Jan 24. 2016

이렇게 추운 날엔 료칸으로!

교토와 오사카, 4박 5일간의 이야기 1/4

지난 7일부터 4박 5일 간 다녀온 일본 여행기를 쓴다. 많지 않았던 퇴직금은 이 여행을 끝으로 다 털어버렸다. 교토에서 하루 반, 오사카에서 이틀 반을 보냈고 마지막 날은 아침부터 비행기를 타야 했다. 이번 여행기도 교토와 오사카를 각 두개씩 나눠 총 네 개로 쓰려고 한다.


모스크바보다 더 추운 날씨가 벌써 며칠 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엔 역시 온천이 간절히 생각나는 법이라 교토에서 머물렀던 료칸으로 여행기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높은 숙박비를 잊게 할 만큼 시설, 요리, 서비스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 2016 NOODLE 피치항공)


피치 못할 때 탄다는 피치항공을 타고 간사이 공항에 도착. 비행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쁘지 않았다. 또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 큰 불편함도 없었다.


(ⓒ 2016 NOODLE 편의점 도시락 클라스)


(ⓒ 2016 NOODLE 데친 오징어가..!)


(ⓒ 2016 NOODLE 크림이 터질 듯한 편의점 표 디저트)


일본은 편의점 음식이 남다르다고 해서 공항부터 교토역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 먹을 도시락을 살 겸 로손에 들렀다. 우리나라도 요새 퀄리티 좋은 도시락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한참 못 미치는 듯하다. 고르느라 한참 걸렸다.


(ⓒ 2016 NOODLE 간사이 공항 철도(?) 먼지 하나 없더라)


(ⓒ 2016 NOODLE 의자가 자동으로 360도 회전이 된다.)


(ⓒ 2016 NOODLE 연어마요네즈와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 2016 NOODLE 교토역)


교토 역에 도착해 다음 날 교토 투어에 쓸 버스 티켓을 미리 구입했다. 역 규모가 상당했다.


(ⓒ 2016 NOODLE 교토타워)


(ⓒ 2016 NOODLE 지하철 표)


지하철 표를 구입하고 료칸 송영버스(셔틀버스)가 다니는 JR하나조노 역으로 간다. 목적지에 따라 요금이 달라서 표 파는 기계 위에 쭉 쓰여있는 안내판을 보고 요금을 확인한 후 표를 사야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간사이 지하철 노선도 보는 데 애 많이 먹었다.


(ⓒ 2016 NOODLE JR하나조노역 앞)


송영버스를 타고 드디어 료칸에 도착...! 료칸 이용객의 80%가 한국인이어서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일본에 있다는 게 그다지 실감 나진 않았다.


(ⓒ 2016 NOODLE 모미지야료칸 본관)


내가 묵었던 곳은 모미지야료칸 본관이다. 모미지야는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져 있는데, 주변 경치나 료칸의 생김새는 별관이 훨씬 예쁘다. 그만큼 가격도 더 비싸다.

 

(ⓒ 2016 NOODLE 다다미 방 안에 마련된 유카타)


(ⓒ 2016 NOODLE 방에서 밖을 보는 뷰는 대략 이정도)


(ⓒ 2016 NOODLE 욕실인데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깊은 욕조가 인상적이다.)


(ⓒ 2016 NOODLE 유카타를 입고 발가락 양말도 신었다)


(ⓒ 2016 NOODLE 어둑어둑)


(ⓒ 2016 NOODLE 아직도 일본 같지 않음)


(ⓒ 2016 NOODLE 음 료칸 간판이겠지..)


별관이 본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저녁을 먹기 전 산책을 나갔다.


(ⓒ 2016 NOODLE 별관 가는 길)


(ⓒ 2016 NOODLE 별관 앞에는 이렇게 물이 흐른다.)


(ⓒ 2016 NOODLE 음.. 나니?)


(ⓒ 2016 NOODLE 이 삐걱거리는 다리를 지나면 별관!)


(ⓒ 2016 NOODLE 역시 본관보다 낫다)


(ⓒ 2016 NOODLE 별관에서 일하시는 직원의 발랄한 뒷모습)


별관 산책을 마치고 드디어 기다리던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러 식당으로 간다.


*가이세키 요리란? 현재에는 일본의 큰 음식점이나 호텔 등에서 취급하는 고급 연회 요리를 지칭하고 있다. 요리는 손님의 취향에 맞추어 계절에 어울리는 것으로 준비한다. 음식마다 서로 같은 재료, 같은 요리법, 같은 맛이 중복되지 않도록 구성한다.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색깔과 모양을 감안하여 요리하고, 그릇에 담을 때도 그릇의 모양과 재질까지 고려한다. 음식은 코스식으로 제공되어 보통은 12가지의 음식이 나오며 밥은 가장 마지막에 차려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이세키 요리 [會席料理(회석요리)] (두산백과)


(ⓒ 2016 NOODLE 1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방으로 직접  가져다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요금을 추가해야 해서 그냥 식당 가서 먹었다.


(ⓒ 2016 NOODLE 방마다 테이블이 지정되어 있다.)


(ⓒ 2016 NOODLE 정갈한 젓가락 집)


(ⓒ 2016 NOODLE 누룽지 뭐...였는데)


(ⓒ 2016 NOODLE 신선도가 미쳤음)


(ⓒ 2016 NOODLE 깨알 하트)


(ⓒ 2016 NOODLE 연어는 늘 예쓰예쓰)


사실 먹느라 바빠서 음식 사진을 다 못 먹었다. 요리를 먹으며 뜨끈한 사케도 한 병 마셨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는. 식사를 다 마치고 방에 올라가 소화를 시킨 후 미리 신청해 두었던 Private 온천에서 몸을 녹였다. 노천 형태이기 때문에 얼굴을 차갑고 몸은 뜨뜻하고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 2016 NOODLE 온천 별방)


(ⓒ 2016 NOODLE 비상구 표시 귀여움)


개인 온천은 너무 어두워서 찍지 못했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공동으로 쓰는 온천을 담았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온천에 몸 담그고 있으니 4박 5일 내내 여기에만 있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하지만 넘나 비싼 것^^..


(ⓒ 2016 NOODLE 노천탕)


(ⓒ 2016 NOODLE 새소리 들으며 온천 꿀맛)


아침 목욕을 끝내고 식당에  마련된 조식을 먹으러 내려 갔다. 전날 먹은 저녁  못지않게 훌륭하다 ㅠ_ㅠ


(ⓒ 2016 NOODLE 뭐 하나 맛 없는 게 없었음)


(ⓒ 2016 NOODLE 료칸 로비)


다음에 또 일본 여행을 하게 된다면 료칸은 꼭 또 갈 거다. 온천이 있으니 여름보단 확실히 가을이나 겨울이 좋을 것 같다. 1월 초에 갔는데도 얼어 죽겠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캐리어 하나도 내 손으로 못 들게 했던 황송했던 서비스를 뒤로 하고 료칸을 나왔다. 모미지야 할머니 사요나라-


곧 교토 두 번째 이야기와, 오사카 편을 가지고 올게요!


사진의 무단 도용은 안돼요.

ⓒ 2016 NOO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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