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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노들 Sep 10. 2017

슬픔의 다른 이름

브런치 무비패스 #7. <시인의 사랑>

가끔 길을 걷다 멈춰 주위를 둘러보면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다. 다들 무표정하게 제갈길 가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있다. 그 거리에서 누구는 회사에 가거나, 병원에 가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거나, 몇 년 만에 만나는 친구를 기다리거나 혹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뺏겨버릴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수많은 삶이 그 거리 위에 흩어져 있다. 시인으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시인은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사람일까. 언제나 낭만적이기만 할까. 시인도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는 무너지지 않을까. 끝나지 않을 물음표만 계속 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알지 못하는 걸 비웃고 조롱할 수 있을까.



시인의 사랑 (The Poet and The Boy, 2017)

감독 : 김양희

출연 :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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