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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준 Apr 25. 2020

말티팩터와 월향의 사례

월향 관련 기사들을 보며

[멀티팩터]에서 성공사례를 소개할때의 주안점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성공한 기업들에 관한 말은 전부 멋있으니까  말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훌륭하니 성공했다'라고 하는  굉장히 나이브한 분석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멋진 말에 주목하기보단  이면을 탐색하고자 했다.  멋진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런 자료를 조사하다보면 루머들도 듣게 된다. 루머는 확인되지 않은 자료이기에 정보로서는 무가치하다. 공개된 정보 간의 미스매치로도 사실에 근접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공개된 언론기사와 재무상태표, 출판물만 활용한 것은 그런 이유가 있다.

그러한 접근법을 지향했기에 공차의 사례에서 김여진 대표의 말과 행동에서 간극이 보였다. 이런 경우는 말보단 행동과 결정이 본심에 가까운 것이라 추정했다.

공차에서 가능성이 보였기에 언론 접촉 기록이 많은 다른 업체에도 적용해보면 되겠다 싶었다. 월향의 경우도, 책에서 소개한 다른 기업의 경우도 그렇게 하게  것이다.

미스매치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원래 언론에 소개된 성공 사례의 경우는 대표 본인의 분석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조사해보니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월향 파트의 경우는 '인플루언서의 '으로 정리를 했다.

책에서 활용하고 다룬 자료 중에선 당사자들이 불편해하거나 민감해할 부분들도 있었다. 일반적이라면 성공 사례를 다루는 책이나 컨텐츠에서 쓰지 않을 내용이다. 그래도 나는 최대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해당 내용들도 함께 포함시켰다. 소개하는 기업들 박수치는게 목적이 어니어서다.

멀티팩터는  콜린스 같은 사람들의 책들처럼 ' 분석은 최고고  기업들은 영원불멸할 기업들임 ㅇㅇ'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들이 현재의 수준에 오르기까지 어떤 궤적을 밟고 어떤 자원을 활용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향 뿐만 아니라 현재 지속 중인 기업들의 경우 자원의 한계점과  상황이 초기와는 많이 다르며 향후 성장에 있어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점을 같이 언급했다.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 말이다.

이것은 훌륭한 기업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 기업이 훌륭하게 포장되는 경우가 훨씬 일반적이라는  견해에 기반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예상을 넘어서는  같다. 월향의 파트에서 한계점을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극복해서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했었다.

나야 분석하는 입장이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창조하는 사람들이니까. 분석하는 사람의 시각을 넘어선 무언가를 만들어낼  있길 바랬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은 정말 예상 밖이다. 그래서 허탈하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215&aid=0000866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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