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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준 Apr 16. 2021

불신마케팅은 시장의 레몬화를 낳습니다

정육각 대표님, 답답함을 호소하실거 없습니다


정육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기사화가 되었네요.


정육각 김재연 대표님, 이렇게까지 해명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하셨는데 왜 답답하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사 내용에도 나오듯이 정육각측은 축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발행한 책을 본 의도와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용했으니까요. 그 동안 정육각에서 해온 마케팅의 근거가 없는거죠.


저는 정육각의 고기가 맛이 없다거나 품질이 나쁘다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지난 글을 통해 쓴 내용은 정육각의 주장을 논파하기 위해 동일한 논리를 정육각에 반대로 적용한 것이었거든요.


정육각 고기 괜찮습니다. 도축일을 확인해서 투명성을 강조한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라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지금 매출 늘려가고 잘 팔고 있는 것도 압니다.


도축한지 4일 이내의 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고 이게 취향인 소비자도 있습니다. 네 그런 소비자들 대상으로 팔면 됩니다. 유통과정에서 잡내가 나느니 해서 정상적으로 유통 중인 고기를 문제있는 고기로 취급하지 말고요.


마케팅의 방향성을 수정란 얘깁니다.

제가 축산업계인도 아닌데 왜 이런 글을 쓰며 열을 내는지 아십니까?


조지 애커로프가 그 유명한 레몬마켓 논문에서 밝혔듯이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정보비대칭이 존재하기에 소비자가 시장을 신뢰하지 못하면 그 시장은 레몬마켓이 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정상적인 시장에 소비자들로 하여금 불신을 불러 일으키는 마케팅은 매우 위험한 마케팅입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불신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돈을 지불하려하지 않아요. 이러면 생산자들도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져 품질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돈을 내고도 제대로 된 상품을 구매하기 힘들어지고 생산자는 생산자대로 힘들어집니다. 시장 자체가 추락해버리고 바닥으로 가는 경쟁으로 가는거라고요.


제가 골목의 전쟁에도 썼고 밝혔듯이 소비자가 가진 시장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작업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해를 유발하는 행위는 해선 안되는거고요.


자료 발행기관의 의도를 왜곡하면서 자의적으로 유리하게 해석하여 인용한 내용을 마케팅에 활용했으면 당연히 해명을 해야합니다.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서로 선을 남지 않는 선에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저는 그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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