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산울림 소극장을 다녀와서

by 개츠비

홍대 인근 산울림소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작고하신 故 임영웅 연출가 1주기 추모 낭독 공연이었죠.
산울림에선 이번 행사에 영국인 애인, 덤 웨이터,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이렇게 세 작품을 올렸는데, 전 ‘영국인 애인’을 택했습니다.
우리에게 ‘연인’,‘여름비’로 잘 알려진 프랑스 여류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원작으로 서울여대 임수현 교수가 연출을 맡았는데, 대사, 조명, 캐스팅 배우,
모두 일품이었네요.

산울림소극장과 저의 인연은
대학교 2학년이었던 1990년부터 이어져 왔으니까,
벌써 35년이 되었군요.
그 세월이 지나는 동안,
위기의 여자,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작품들과,
박정자, 손숙, 윤석화, 신구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그리고 무대 뒤에는 늘 임영웅이란 걸출한 연출가가 계셨죠.
그분들 중 누구는 돌아가셨고, 누구는 투병 중이며,
어떤 분들은 아직도 현역으로 무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객석에 앉아 작은 무대를 굽어보고 있노라면
그때 그 시절 배우들이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표정, 몸짓, 목소리가
내 눈 안에, 귓전에 그대로 닿을 듯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나는 어김없이 엄지 손마디를 물어뜯으며
자꾸 지난 추억에 끌려 들어가곤 합니다.

연극이 끝나고 소극장에서 신촌역까지 걸었는데,
별이 총총한 밤하늘이며 거리 풍경까지 예전 모습 그대로라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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