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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Cheong May 19. 2020

글로벌 네트워크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전진


COVID19과 디지털 경제 전환의 가속화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우리의 경제 시스템은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지속적으로 재편되어왔다. 약 30년 간 지속되어온 이 변화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충분히 이미 충분히 많은 변화를 빠르게 일으켜 왔다. 그리고 2020년 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런 세상의 변화를 더욱더 가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밀도 높게 겪은 재택근무 (출처: 1password 블로그)


비대면의 일상화, 디지털 경제 전환의 가속화는 지난 몇 개월간 우리가 눈으로 지켜보고, 실질 경제로도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였다. 이 변화는 사회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려놓고 있고, 일정 수준 이상 비가역적일 것으로 보인다. 바뀌어 버린 세상과 함께 산업 전반의 게임의 룰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어떤 산업군은 순식간에 쪼그라들었고, 어떤 산업은 폭발적으로 팽창하였다. 노동 구조가 재편되고 투자의 방향이 바뀌었다. 많은 이들이 불경기를 걱정하고 있고, 명확한 방향성이 없는 투자자들은 모든 행위를 멈추고 관망만 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글로벌 네트워크 경제


2020년 상반기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힘든 시기지만, 이런 시기는 비지니스의 본질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한 이야기이지만 항상 위기의식 속에서 우리는 생존 본능을 더욱 강하게 느끼며 좀 더 명민하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경제의 대변화. 경제 구조의 급속한 고도화. 이렇게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세상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빠르게 감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그 변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지만 노동과 자산의 개념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블록체인이 이 전환 과정에서의 가속 페달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금번 코로나 방역 기간 동안 많은 업무가 리모트, 온라인으로 매우 빠르게 대체될 수 있고, 생각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우리의 삶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커짐에 따라 데이터 수집, 축적, 활용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데이터의 자산화 추세도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그 판단 위에 더욱더 빠르고 과감하게 투자하고 그 흐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이것을 그 유명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도 될까? (출처: aerotek)


내가 TTC 생태계를 처음 기획하고 개발해오면서 지금까지 계속해온 고민은 "어떻게 하면 모두가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그것에 대하여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였다. 이 고민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식의 가치 창출 행위(노동) 행위와 그에 따른 보상(임금) 시스템의 경제적 가치를 프로토콜을 통해 품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지속되어 왔다. 


네트워크 경제 시스템에서 가치는 대부분 데이터를 생성하고 축적하고 가공하는 행위를 통해 창조된다.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데이터 생성 행위 또한 그런 가치 창조 행위에 속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플랫폼 위에서 데이터의 생성을 돕고, 그것에 대한 평가와 보상을 투명하게 지급한다"라는 에이콘 프로토콜(Acorn protocol)의 대명제는 확장된 개념 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우리는 이번 개념 확장을 통해 에이콘 프로토콜을 소셜 네트워크를 넘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가치 창출 행위를 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로 확장, 발전시키고자 한다.




에이콘 프로토콜의 재정립과 워크박스


나는 에이콘 프로토콜이 글로벌 네트워크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의 기여에 따라 투명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만 될 수 있으면 누구나 글로벌 경제에 바로 연결되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가치 있는 데이터를 쉽게 만들어내고, 그것이 경제적인 임팩트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에이컨 프로토콜의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포착한 기회와 우리가 갖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면서 우리는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나가고 있다.  우리가 2020년 Q2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인 워크박스(WorkBox)를 소개한다.


우리는 온라인 가치 창출 플랫폼인 워크박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워크박스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창출해낸 가치만큼의 보상을 실시간으로 받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형태는 에이콘박스(AcornBox)에 올라가는  DAPP의 형태가 될 예정이다. 워크박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첫 번째 산업은 AI산업/머신러닝과 관련된 데이터 레이블링과 데이터 컬렉션 분야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AI 산업의 머신러닝을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통한 트레이닝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트레이닝에는 데이터 컬렉션(수집)과 함께 데이터 레이블링의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 업무는 아직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동을 통해서 완성되고 있다. 우리는 워크박스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손쉽게 데이터 레이블링과 데이터 컬렉션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매우 높은 효율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어노테이션


우리는 지금까지 축적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1) 누구나 원하는 만큼 참여할 수 있고 2) 컨센서스 기제를 통해 결과물의 정확도를 보장하며 3) 스마트컨트랙트을 통해 일한 만큼 명확하고 공평하게 보상받을 수 있으며 4) 보상 또한 국경과 시간을 넘어 즉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TTC 블록체인의 마이크로 페이먼트, 인스턴트 페이먼트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의 강점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성은 높이고 관리비용은 급격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내부 테스팅 결과로는 워크박스는 서비스 공급자(노동자)의 보상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현재 시장 평균 가격보다 약 70% 이상 저렴하고, 7배 이상 빠른 처리 속도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 기업은 낮은 가격으로 빠른 시간 안에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고, 공급자는 언제든지 편하게 업무에 참여하고 더욱 많은 보상을 얻어갈 수 있다.


워크박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산업은 AI 산업/머신러닝과 관련된 데이터 레이블링, 데이터 컬렉션으로 시작하지만, 우리는 그 업무 영역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검증 가능한 다양한 사업 분야로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더욱 큰 산업군을 우리 플랫폼 위에 포팅하고 점차 전체 경제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다.




생태계 확장의 플라잉휠


우리의 비전과 미션은 단순히 많은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기업 간의 연결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일전에 TTC & ACN, 성장에 대한 고찰 이라는 글과  TTC + DeFi 라는 글로 소개한 적이 있는 우리의 플라잉휠 로직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며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돌게 될 것이다. 




우선, 온라인 가치 창출 플랫폼과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연계될 때 우리는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워크박스를 통해 보상을 받은 사람들은 티그리스 프로토콜을 통해 손쉽게 스테이킹을 진행하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워크박스 런칭에 맞추어 우리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함께 런칭하여 노동자들이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안정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 사용자들은 은행에 접근이 여전히 제한적이라 이들에겐 스테이킹 서비스가 일종의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스테이킹 서비스는 기존 블록체인 업계 이외의 사람들에게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참여 문턱을 크게 낮춰줄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들의 자산은 더욱 오래 TTC 네트워크 위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TTC 네트워크 내에서의 다양한 서비스들 간의 연계, 특히 각 서비스와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과의 연계/결합은 더욱 잦아질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1) 탈중앙화 거래소인 TDEX의 정식 런칭과 함께 티그리스 프로토콜 위에 병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2) 다양한 서비스 간의 더욱 자연스러운 연동을 위해 인스턴트 스왑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인스턴트 스왑은 티티씨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프로덕트 간에 유동성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런칭되고 연동되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네트워크 위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돈을 벌며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등의 행위가 더욱 쉽게 가능해진다. 이는 사용자들을 위한 파생 프로덕트(DAPP)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줄 것이다. 이렇듯 생태계 확장의 플라잉휠은 여전히 우리가 준비해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다. 자본과 사용자의 유입은 점차 더 강력해질 것이다.




2020 Q2


워크박스 서비스는 현재 6월 말 정식 서비스 출시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WorkBox Taskforce를 구성하여 잠재적 수요 기업들과 서비스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월 말부터는 실제 수요기업으로부터 업무를 넘겨받아 서비스 테스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체 컨센서스 기제와 토큰 이코노미를 통하여 우리는 서비스 효율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수요 기업에겐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적으로 수요 고객을 확보하고, 더 많은 업무와 보상이 더욱 많은 노동자들에게 분배될 수 있게 할 것이다. TDEX의 티그리스 프로토콜 병합과 인스턴트 스왑 또한 2020년 Q2 중 런칭 예정에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가 만드는 플랫폼이 누구나 국경과 시간의 제약을 넘어, 함께 협업하고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에이콘 프로토콜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가지고 더욱 많은 기업이 문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다양한 국가,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수요자로 참여하고, 다양한 국가의 공급자들이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다. 이 경제 로직 위에 차곡차곡 세워질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 경제 시스템을 도래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지난 글 읽기

* 블록체인이 진짜 필요한건가요? : 블록체인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까? : 나는 지금 무슨 게임을 하고 있나?

* TTC 블록체인의 컨센서스 기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설명 :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블록체인을 위한 컨센서스

* TTC 플랫폼과 Acorn Protocol간의 플라잉휠에 대한 설명 : TTC & ACN, 성장에 대한 고찰 

* TTC와 탈중앙화 금융(DeFi)의 시너지에 대한 설명 : TTC + DeFi: 견고한 토큰 이코노미를 위한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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