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궁금해하지만 4

어쨌든 한 번 매듭지어주고 다시 스타트!

by 담화
#16. 심오하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밀도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쓰고, 만들고, 그리고, 연주할 수 있어도 경험이 쌓일수록 뭔가 전달하고 싶어지고,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게 마련이죠. 그러나 그런 마음이 강해질수록 내 손끝에서 태어나는 그 무엇은 거칠고 투박하기 짝이 없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하구나. 수없이 많은 시간의 훈련과 연습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공부를 겹겹이 쌓아야만 하는구나, 하는 것을. 밀도는 필연적으로 깊이를 창조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아주 살짝 건드려보고 싶었어요.



#17. 연상하다


이미 글 끝머리에서 언급했지만 제 친구에게 언젠가 쓰겠노라 약조했던 ㅋㅋ 글입니다. 힘겹게 약속을 지키게 되었네요. 당연하지만 이야기 속에 등장한 카페 주인이 바로 제 친구입니다. 미흡한 글인데 너무 좋아해 주어서 제가 더 고마웠지요. 그런데 현실 지인을 등장시키는 글은 다신 못 쓸 것 같습니다. 진짜 어렵더라고요...



#18. 어림짐작


제가 엽편에 풀어놓는 이야기 중 상당수는 실제로 겪은 일이거나 들은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아기 양말 일화도 제가 겪은 일이거든요. 저는 아이를 키워 본 엄마이고, 게다가 아이가 어릴 때 유모차에서 버둥거리며 양말을 끌어내려 밖에다 투척하려는 현장을 적발해서 혼을 냈던 경험이 있으므로 버려진 양말을 보고 전후맥락이 절로 그려져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10대 학생들이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하면서 써 봤습니다.



#19. 애호하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소년탐정 김전일(긴다이치 하지메)이 항상 외치는 말 있잖습니까. 명탐정이신 할아버지의 명예를 건다고. 그 명탐정이 바로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에 나오는 긴다이치 코스케... 라는 설정입니다만. 물론 저는 긴다이치 코스케는 끝끝내 혼자 살았을 것 같은데? 응? 하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저는 일본 작가들 특유의 그 살짝 이야미스가 느껴질락 말락 한 분위기를 꽤 좋아합니다. 꼬맹이는... 네... 그렇죠, 신이치입니다! 실상 신이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 (시리즈에서 탈주한 지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아무튼)



#20. 유연하다


넵. 이것도 실화입니다. 그 초딩 꼬맹이가 한 말을 정확히 옮기자면 이러합니다.

"This is so amazing. Literally I can picture everything what he says. How could this be?"

본문에서 언급된 방송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readaloudrevival.com/6/

장민주 쌤의 견해는 사실 제 생각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걸 가르치고 싶어요. 제가 이상주의자인 것도 맞고,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음... 우스운 것은 이런 부모 밑에서 지극히 현실안주형인 아이가 자라나기도 하더군요? 세상은 역시 살아볼수록 재미있습니다.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숴...


이상입니다! 일단 20편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한 권의 브런치북으로 묶고 또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려 해요. 물론 익숙한 등장인물들은 계속해서 여기저기 얼굴을 들이밀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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