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활 단상

시간 활용

2026년을 맞이하며

by Bridge K

하루 24시간을 유난히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성실함에 뚜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 혹은 남다른 의지로 같은 시간을 더 빽빽하게 쓰는 사람들이다. 시간 관리를 주제로 책을 내고 유튜브 방송을 하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대학교수, 변호사, 연구원 등 자기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이들 중에는 자타공인 시간관리의 달인이라 불릴 만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유명한 학자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공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여타의 일반인에게도 시간 관리는 필수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중, 실제 깨어 있는 시간은 대략 17시간 내외다. 여기서 업무나 학업에 쓰는 8~10시간을 제외하면 남는 시간은 7~9시간 정도. 씻고, 밥 먹고, 등하교나 출퇴근을 하며 흘러가는 시간까지 모두 합친, 말 그대로 ‘내가 쓸 수 있는 전부’다.


이 시간을 활용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잠을 줄이기도 하고, 깨어 있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하기도 한다. 몰입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밀도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대단한 성취를 이룬 사람은 아니지만, 나 역시 시간 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출퇴근 시간이 각각 한 시간씩, 하루 왕복 두 시간 정도 되다 보니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만큼은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한다. 다만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라디오나 오디오북처럼 음성 콘텐츠 위주로 활용한다. 시사·경제 뉴스를 라디오로 듣거나, 영어 회화를 어플로 틀어 따라 하기도 한다. 읽고 싶던 책이 오디오북으로 나왔다면 차 안에서 듣는다. 가끔은 아무 소리도 켜지 않은 채 운전대만 잡고 고요함을 즐긴다. 나름의 명상이다.


누구에게나 한정된 시간을 살아간다. 그 시간을 꼭꼭 눌러 담아 쓰는지, 쉬엄쉬엄 흘려보내는지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다. 정답이 있을 리도 없고, 억지로 남을 따라 할 필요도 없다. 본인의 루틴 안에서 생활의 재미를 찾는 방식이 결국 가장 잘 맞는 법이다. 다만 하루가 유독 짧게 느껴진다면,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꿔보는 것도 괜찮다. 인생을 너무 숙제처럼, 경쟁하듯 살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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