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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연 the dawn Nov 23. 2021

설레임이 사랑일까 - 6편

익숙한 사랑과 현실을 사이에 둔 결혼앞에서의 망설임

<설레어도 되는걸까...?>


희연은 주말이 되어 무사히 남자친구 연우의 집에 인사를 드리고, 연우의 부모님은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오늘 고생했어."
식사를 마치고 희연을 집앞까지 데려다준 연우는 그녀의 눈을 웃으며 바라보다가 꼭 안아주었다. 그의 품은 다정하고 따스했다.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중 목요일, 회사 회식이 있는 날이 되었다. 희연은 화장대에 앉아 잠시 둘러보다가 방에 걸려있는 조금 더 따뜻한 코트를 입고 작은 가방을 멘 후 회사로 나섰다.

여느날과 다를바 없는 하루를 보내고 팀원들은 함께 회식장소로 향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 온 팀장은 어느덧 유쾌하게 어울렸다. 근처 맥주집에 둘러앉은 동료들은 우선 곧 있을 희연의 결혼에 축하를 보냈다.
"희연씨 한잔 해요."

"축하해요."

"네, 감사합니다."
희연이 남은 맥주잔을 비우자 팀장이 맥주를 따라주었다.
"감사합니다. "
그의 웃음이 나쁘지않게 느껴졌다.

희연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동안 팀장이 가끔 그녀를 바라보곤했지만, 그녀는 대수롭지않게 느꼈다.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 팀장이 그녀를 데려다주겠다고 말한다.
"오늘 차를 가져와서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희연씨랑 집이 같은 방향인것 같더라구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가는 길에 내려드릴게요."

동료들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팀장을 쳐다본다.

대리기사가 도착한 후 둘은 차에 타고 집으로 향했다. 차안에선 별말없이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감사합니다."
"내일 봐요."

성현이 웃으면서 인사를 해주었다.


희연이 먼저 내린 후 각자 집으로 향했던 둘은 씻고 침대에 누워 어색했던 차안에서의 모습을 잠시 떠올리곤 잠을 청했다. 희연은 차안에서 잠시 어색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가슴이 설레는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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