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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연 the dawn Nov 25. 2021

설레임이 사랑일까? - 8편

익숙한 사랑과 현실을 사이에 둔 결혼앞에서의 망설임

<이끌리는 감정...>


왠지 그후로도 며칠동안 연우는 연락이 잘 되지않고 만나는것도 어려워졌다. 연우는 일이 바쁘다고 하지만, 희연은 이해는 하면서도 힘든건 어쩔수없었다.

희연은 회사에서 퇴근하기전 연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안해."
"요즘 많이 바쁜가봐."
"어, 좀 그러네. 대신 주말에는 꼭 만나자."

회사에서 나오던 희연을 마침 회사 앞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성현이 발견했다. 그녀는 오늘따라 힘이 없고 어두운 표정이었다.

"희연씨, 무슨일 있어요?"
"아니에요."
"타세요. 집에 데려다 드릴게요."
"괜찮아요."
성현의 차가 오래 서있자 뒤에 있던 차에서 창문을 열었고, 성현이 말했다.
"빨리 타요."

성현은 희연의 기분이 안좋아보이자 잠시 바람좀 쐬고 집에 가자며 한강주변에 차를 세운후 원두커피를 사와서 희연과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희연씨, 요즘 안좋은 일 있어요?"
"그냥 좀 힘드네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제게 말해요.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게요."

잠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성현은 희연을 집으로 데려다주기로 하지만, 희연은 연락이 뜸하고 바빠진 연우의 일로 여전히 신경이 쓰이고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출발할게요."
"네."
"근데 희연씨."
"네?"
"안전벨트를 좀 해야할것같아요."
"아, 네."

희연이 당황해 옆으로 손을 내밀어 안전벨트를 찾자 성현은 다정하게 천천히 도와주었다. 안전벨트를 채워주느라 잠시 성현의 얼굴이 다가오자 희연은 수줍어했다.

안전벨트를 채운후 가까워졌던 둘의 눈빛이 마주치자 잠시 몇초간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때 성현은 자신을 바라보는 애처로우면서도 어색해하는 희연의 눈빛을 보며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희연은 그의 눈빛을 보다가 분위기에 이끌려 눈을 서서히 감았고, 성현은 그녀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몸이 그녀쪽으로 쏠리자 성현은 그녀의 얼굴 뒤 의자에 손을 대고 의지한채 감미로운 키스를 몇분간 나누었다. 짧지않은 키스가 끝난후 성현은 본인의 행동이 미안한듯 잠시 놀라며 본인의 의자에 바로 앉았다.

"미안해요."
성현이 감정을 다잡으며 사과를 하자 그녀가 작게 대답했다.
"아니에요."
수줍으면서도 민망해하는 그녀에게 성현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희연씨,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까 다시 천천히 생각해봐요. 요즘 남자친구가 힘들게하나요?"

희연은 말이 없었지만 왠지 성현의 말에 그렇다고 답하는듯한 표정이었다.

희연을 집에 데려다준 성현은 그녀가 본인의 집으로 들어가 방에 불을 켜는 것을 본 후에 집으로 향했다.

희연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코트를 입은채 화장대의자에 앉아 자신의 입술을 들여다보았다. 어두운 표정으로 천천히 검지손가락 뒷쪽 끝을 입술에 가져다놓은 희연은 옅은 한숨을 쉬곤 침대에 가 누워 성현에게 이끌리고있는 복잡한 마음에 괴로워하다가 그대로 잠시 잠이 들었다. 잠이 든 후에 연우에게서 걸려온 전화로 침대 위 휴대폰에서 진동소리가 작게 들려왔지만, 희연은 듣지못하고 새벽2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부재중전화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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