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윤지연 the dawn
Nov 25. 2021
설레임이 사랑일까? - 11편
익숙한 사랑과 현실을 사이에 둔 결혼앞에서의 망설임
<설레임은 여기까지...>
결혼식 날짜가 잡히고, 희연은 연우와의 결혼준비로 바빴다.
- 죄송해요. 앞으로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나는 일은 어려울것 같아요.
조심스레 카톡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 희연을 성현이 잠시 회사에서 바라보았다.
-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성현에게서 답장이 왔다.
결혼식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희연은 연우와 신혼여행에 다녀왔다.
결혼후 약 6개월후 희연은 임신사실을 알게되었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몇달후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소식으로는 성현은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중 한명과 결혼했다고 한다.
"신입사원이 들어오자마자 팀장님을 엄청 좋아했나보더라구."
"결국엔 결혼까지 하게되었지 뭐야."
"그래?"
희연은 귀여운 딸을 낳았고, 애교많은 딸을 연우는 많이 예뻐했다.
아이가 네살무렵, 희연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찾았다.
식사를 하던중 희연은 세살정도의 남자아이를 안은 성현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는걸 보게되었다. 멀지않은 곳에 앉은 성현은 잠시후에 희연을 발견했다.
둘은 눈이 마주쳤지만, 별다른 인사는 없이 식사를 이어갔다. 성현은 한두번 희연을 바라보며 애잔한 표정을 지었지만, 자신의 가족들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희연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먼저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외출후 티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오늘 만난 성현을 떠올린 희연은 그때의 두근거림이 다시 시작되는걸 느꼈지만, 이내 작은 한숨을 쉬곤 일상을 이어나갔다. 거실 쇼파에선 연우가 작고 귀여운 딸을 안고 행복한 모습으로 티비를 보고있었다.
- 끝 -
12편은 '희연과 저의 독백'이 있을 예정입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라이킷'해주신 여러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