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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현 Sep 20. 2022

꽃을 주면 어때?



요 며칠 퇴근 후 글을 쓰느라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일이 잦았다. 모처럼 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데 아이가 묻는다.


아이: 아빠 밤까지 일하면 힘들겠다. 거기 쉬는 데는 있어?


나: 아, 아빠 회사 일은 다 하고 혼자 카페에 가서 아빠 하고 싶은 글 쓰는 일 하는 거야. 아빠 생각을 글로 써서 사람들 보여주고 그래.


아이: 안 예쁘다고 하면 어떡해?


나: 그럴 수도 있지. 멋지다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


아이: 그럼 꽃을 같이 주면 어때? 꽃다발!




말이 되지 않지만 그냥 인정해버리고 싶은  같이 예쁜 아이의 생각, 아이의 .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진짜 꽃을 주진 못해도,  속에 꽃처럼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때는 1년 전, 엄마 생일에 꽃 사자고 하는 4살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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