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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현 Feb 16. 2022

위계는 무조건 나쁜 걸까?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기업문화의 반대편에 있는 개념을 생각해보자면 저는 ‘위계’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업무 권한을 부여해 성공한 회사들의 사례를 많이 접하면서, 위계는 기업들이 버려야 할 구태한 조직운영 방식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구글  최고인적자원책임자(CHRO) 라즐로 복은 위계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조직 운영에 있어 위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너무 당연한 얘기 같기도 하지만, 위계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정의는  머릿속에 없었던  같아요.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나오는  가지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의사 결정에서 위계는 매우 중요하다. 위계는 매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궁극적으로는 관리자 혹은 경영자가 지고 있는 여러 책임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는 지나치게 많은 것을 관리한다는 점이다.
관리자는 조직의 성과가 목표에 이르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부하직원들의 모든 것을 시시콜콜 따진다. (중략) 이런 행동은 미시관리자에게 자기가 모든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통제의 착각)을 일으킨다.
- 아시아개발은행 전 대표 올리비에 세라트(Olivier Serrat)의 말을 인용
    대신 의사결정은 될 수 있으면 조직 위계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 이뤄져야 한다. 조직도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는 유일한 사항은 ‘동일한 자료와 동일한 정보가 주어진다 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단계의 간부가 그렇지 않은 직원과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 쟁점에 국한되어야 한다고 세라트는 덧붙인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위계에 대한 바른 정의를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위계는 틀리고 수평과 자율은 무조건 옳다는 식의 어설픈 이해는 조직 안에서 위계가 마땅히 작동해야 할 상황에서도 그것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만들 소지가 있으니까요. 역시나 무엇이든 균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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