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못 올린지 벌써 한 달이 됐다. 쓰고 있는 글이 통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썼다 지웠다만 반복한 게 일주일쯤 된 것 같다. 쉬지 않고 무언가 고민하고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지만, 브런치 업로드가 주는 단순한 즐거움이 조금 그립기도 해서 일기처럼 두서없이 끄적여본다.
#1
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가 쓴 「히트 리프레시」와 프릳츠커피컴퍼니 김병기 대표의 「프릳츠에서 일합니다」이다.
요즘 삶에 있어 '일'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실리콘밸리 거대 IT기업과 한국의 커피 브랜드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입장에서 쓰인 두 책은, 각자 나름의 맥락과 관점으로 일과 삶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덕분에 열린 시야로 일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게 되는 것 같다. 내용을 쓰려니 또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아무튼 재밌게 읽고 있다. 추천 추천.
#2
회사에서 활동 중인 칼럼니스트 제도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는데 아쉽다. 쓰고 있는 글을 얼른 매듭짓고 마지막 칼럼으로 기고하려고 한다. 부디 의미 있는 마무리가 되었으면.
지금 쓰고 있는 글은 워라밸에 대한 이야기다. 행복을 위해 일과 삶은 정말 분리되어야만 하는걸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어려운 주제인 만큼 글도 잘 안 써진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요즘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것을 성장의 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이번 글도 잘 마무리하고 나면 또 한 단계 성장해 있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고민, 또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