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로스 찾아 삼만리- 추레리아. 노포 맛집.
1월의 바로셀로나 기온은 영상이였다. 추위에 민감해서 1월에는 롱패딩에 수면 양말을 신어야 얼어죽지 않은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다. 스페인에서 태어날껄.
퉁퉁 부은 눈으로 일어나 아침이 새벽이 밝아오는 거리를 나서니 카탈루니아 광장역에 스페인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느라 분주하다. 너희는 일하러 가는구나! 나는 놀러왔지롱 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추로스 맛집이라는 추레리아를 찾아가기로 하였다.
한블럭도 못가서 곧 마음이 초조해 지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이곳은 사실 여행지이기 전에 대도시, 사람들이 붐비는곳.
이른 시간에도 사람은 많고 분주하고 소매치기도 걱정되었다. 아직 잠이 덜깬 아기는 힘들어했다. 구시가지 고딕지구로 향하는 어두운 구석에는 노숙자들이 부스스 잠이 들어 있기도했다.
아래로는 카탈루니아 광장 위로는 그라시아 거리를 향하게 되는 지점이자 람블라스 거리의 입구였던 우리 숙소 근처의 로터리. 뜨는 해를 바라보며 서서히 걸어다녔다. 그렇게 춥지도 않고 기분 좋은 아침이였다.
바로셀로나 새벽 거리의 첫인상은 사실 길거리가 더럽고 공기가 좋지 않다였다. 사람들은 길거리 아무곳에서나 담배를 피웠다. 저녁에는 마치 우리나라의 포장마차 촌처럼 타파스 바들이 노천에다 간이 매대를 열어 술과 음식을 팔고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 떠들며 놀았다.
그런데 이 지독한 농약 같은 거리가 자꾸 생각 난다. 골목 골목 복잡하고 시끄럽고 더럽고 왁자지껄한 대도시.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누구나 당부하는 그곳. 그런데 그곳은 내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하고도 즐거운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고딕 지구 구석구석을 한참 찾아 헤맨 끝에 찾아낸 추레리아. 바로셀로나의 노포 추러스 맛집. 한국어 메뉴가 있다. 8시에 문을 여는데 우리는 7시 50분 부터 대기를 했다. 아이는 힘들다고 투덜거렸지만 갓 튀긴 달콤한 추러스를 초코에 찍어먹고 나서는 투덜거림을 멈췄다.
호랭이 도망하게 했던 곳감이 이런걸까? 역시 아이 울음엔 단게 답이다.
람블라스 거리의 아침 풍경. 오전 8시쯤 되니 거리는 밝아오기 시작했다. 바로셀로나 시민들은 출근 하느라 분주하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이렇게 꽃파는 가판대가 많이 있다. 여행객이 아니였으면 한다발 사서 들고 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