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 모집 중
여기, 한강 이남 최고의 관광지 해운대에 맛 따라 멋 따라 사는 여자들이 있다.
그녀들은 고된 일상의 피로를 한잔의 술로 씻어내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바닷가 음주인 세미나.
그녀들의 술 연구 이야기 시작해 보겠다. 추가 멤버는 절찬 모집 중.
인생의 쓴맛을 알고 술의 단맛을 아는 여성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비 오는 해운대, 멀리 미포 등대가 보이는 이 브런치 집 ici, 입시. 이곳에선 흐린 날 낮술을 마셔야 한다. 해운대 백사장 중앙에 위치한 팔레드 시즈 빌딩 1층은 백사장과 바로 연결되는 위치의 장점에 비해 높은 월세로 인해 상가의 흥망성쇠 주기가 짧은데 스페인클럽같이 비교적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술집도 많다.
해가 질 무렵 여름 한낮의 더위가 살짝 물러갈 시간에는 마린시티 방파제 쪽에는 테라스에서 한잔 해야 한다. 이곳 상가들은 테라스와 연석의 경계에 로즈메리를 심어두었는데 해 질 녘 노을이 공기를 주황빛 으로 바꿔놓을 때 은은한 로즈메리 향기를 느끼며 차가운 샤블리를 마시면 그곳이 천국이다. 해 질 녘에는 마린시티 방파제 영화의 길부터 시작해 맞은편 주상복합 상가 1층의 테라스 자리에 앉아보시길.
밤이 오면 광안리로 나가본다. 광안리 쪽 술집들은 해운대보다 조금 더 연령이 낮고 더 트렌디하다. 반짝 이는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신상 하이볼 집 Haiba 하이바 테라스에서 오이가 들어간 하이볼을 한잔 마시면서 오늘밤도 달린다.
밤이 깊어지면 조금 더 반짝이고 조금 더 조용한 곳으로 가본다. 광안리 백사장 쪽은 인파로 붐비지만 회센터 초입의 술집들은 조금 한가하다. 백사장 초입, 광안해변로가 시작되는 곳에 자리 잡은 London shot 런던샷. 바 이층으로 올라가 보면 광안대교 시작지점을 조망할 수 있다.
30대부터 시작된 바닷가 음주클럽은 멤버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연구할 힘이 떨어져 간다. 40대에도 중반에 들어선 그녀들은 연구를 위해 간을 만들어 놓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 이날의 연구 조사는 4차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