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현수 Jul 21. 2017

전원주택 오픈하우스를 다녀와서

[ 강민정 건축사무소 ]  용인 수지



< 현관입구의 모습 >

같은 사무실을 쓰고 계시는 강민정 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한 용인 수지 전원주택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마무리 중이라 약간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조경까지 마무리되어 완공되면 정말 근사한 전원주택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치가 산의 능선에 있어 그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목 좋은 곳이었습니다. 건물 입구 전면으로 산이 있고 뒤로는 그 일대의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와서 전망이 정말 좋았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1층 거실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독특한 공간이 나오는데요. 긴 창을 열면 바로 앞에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날이 좋을 때 볕이 천장까지 들어오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거실 천장이 일렁이는 빛의 캔버스가 되겠더군요. 채광이 너무 좋아서 실내가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했습니다. 앞뒤로 창이 많아서 여름에는 특히 시원하겠더라구요. 창 바로 앞 연못에 발 담그고 있으면 작은 연못이 있는 숲 속 한가운데 있는 기분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관은 사진으로 본 적이 있어서 저는 내부가 더 궁금했습니다. 집은 외관도 중요하지만,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건 효율적이고 미감을 갖춘 내부 공간이 중요하니까요. 내부에 들어가서 보니 가운데를 비우고 양쪽 공간을 트윈베드처럼 설계했더군요.



좌우 대칭 공간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두 공간을 연결하는 복도식의 동선은 전체적으로는 집이 굉장히 커보이는 효과를 줬습니다. 크기는 20평대지만 40평대 이상의 저택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간이 오밀조밀 쪼개져서 커보이면서도 더욱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2층 복도 끝으로는 욕실과 옷방이 있었는데요. 휴양지의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개방형의 넓고 근사한 욕실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욕조에 누워 있는 상상을 잠깐 해봤는데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답니다.


이런 게 전원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겠죠?



그런데 2층에서 보는 풍경은 1층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시선의 높이가 달라서겠죠. 앞 산이 마치 하나의 사진 액자를 걸어 놓은 듯한 장면으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2층 창의 개수만큼 사진 액자가 생기는 거죠. 마치 자연 속 갤러리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을 줬습니다.


자연 속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꿈꿨었는데, 이번에 오픈하우스 견학을 다녀와서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직접 집을 설계한 건축사와 동행하면서 마치 전시회장의 큐레이터가 하는 설명을 들으니 더욱 깊게 공간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집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넓어진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오픈하우스에 초대해주시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강민정 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건물 전면의 모습 >






매거진의 이전글 약냉방 카페가 생긴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