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길은
연인들의 무대다.
오늘의 주연은
나란히 빨간 백팩을 맨 남녀.
인도 한가운데
정지화면처럼 서 있다.
미동도 없었지만
주변 공기는 서늘하고
가끔 불꽃이 튀기도 했다.
백팩보다 더 붉고 부푼
얼굴로 서로를 응시한다.
흡인력 있는 둘의 연기에
넓디 넓은 인도가 꽉 찼다.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머리 위로 반달이 떴다.
브랜드 에이전시 BRIK 대표입니다. 오랜 시간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을 해왔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