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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설레게 하라

by 우현수

제목만큼이나 설레이며 읽었다.


'설레게 하라'


그 문장이 계속 입 안에서 맴돌았다.

맞지. 내가 하는 디자인도 브랜딩도 결국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니까.

기대하게 만들고 설레이게 만드는 일이니까.


사례 중심의 경영서적을 질색하지만,

이 책은 기업이나 브랜드의 사례가 아니라

저자 개인의 경험을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공감 갔던 두 꼭지를 마음에 담았다.



마침내 나는 깨달았다. 불완전한 설득이 곧 완벽한 설득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아무도 남이 완벽하게 만든 계획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미 완성된 것에 덧붙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함께 만들고
함께 선택하고 함께 소유하자는 초대를 기대한다.
거대한 구상에서 아무리 작거나 사고한 것이라도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한다................................중략................................
사람은 누구나 자기도 한몫을 담당할 때 진정으로 그 일에 헌신한다.
나는 이제 나의 생각을 한꺼번에 발표하지 않고 신중하게
여백을 남겨둔다.

P 274


데이터는 새로운 문제점을 예측하거나 기존 문제점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상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로지 인간의 상상력, 경이로움을 감지하는 능력만이 단순한 해법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이 능력이 낭만과 혁신에 공통적으로 있는 능력이다.
낭만과 혁신은 실증적 증거 없이 믿을 수 있는 신앙의 도약이자 선물이다.

P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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