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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Apr 26. 2019

어느 골목에서 마주친 과거의 미래


이 물건이

언제 어디서

어떤 이유로

누가


이 조용한 골목 한가운데 옮겨 놓았는지

알수는 없다. 매번 지나는 길이지만

오늘에서야 내 눈에 들어왔다.


허리를 굽혀

유물을 발굴하듯 조심스럽게 집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의 스위치를 누른것 마냥

서태지 1집을 듣던 까까머리

십대 소년이 된 기분이 들었다.


대전 엑스포를 보며 꿈꾸던 미래가,

지금 우리 동네의 한적한

어느 골목에서 발견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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