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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Sep 05. 2019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갑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고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어떤 두 노래가 만나

하모니를 이루는 순간.

그걸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고  -




/

유열의 음악앨범을 봤습니다.

위 세 문장으로 표현하고 싶은

사랑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갈 때 쯤 굉장히 조마 조마했습니다.

제발 내 예상대로 끝나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생기더군요.


안 그러면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갈 때의 기분이

정말 엉망일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인지

후반부에는 엉덩이가 들썩 거려 혼났습니다.

안절부절하는 마음을 다 잡으려

발가락 끝에 힘을 꽉 주면서 봤습니다.


저의 바람대로 끝나서 정말 다행이긴 했지만요.


건축학개론이나 클래식 정도의

대박 멜로물은 아니지만,

정해인이라는 아름다운 청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영화일 겁니다.

특히 여성분들이라면 아마 더더욱 그럴거구요.


/

개인적으로는 죽은 친구의 누나 집을 현우가 찾아갔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감상평을 쓰는 순간에도 그 표정이 떠오르니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무거운 짐

하나 정도는 지고 살아가잖아요.

좋았다가도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그 짐과 마주하는 일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일겁니다.

그 짐까지 기꺼이 함께 이고 가겠다는

마음의 표현이 사랑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사랑의 정의가

그렇게 조금은 무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이 부셨던 영상미와는 다르게요.

그런 점에서 영화가 끝나갈 때 쯤 미수가 다니는

출판사 사장이 현우에게 한 대사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넌 너무 무겁잖아,

미수는 좀 가볍게 해 줄 필요가 있어’


미수와 현우의 사랑의 무게는

직접 감상하고 판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글 : Briker 우현수



• 한줄평 : #빅재미와반전은없었지만정해인이있었다.

• 별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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