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계열의 색깔이라고 해도
옆에 어떤 색이 있느냐에 따라
느낌이 참 많이 다릅니다.
노랑은 보통 따뜻하고 어려 보이는 색이지만
은색 쟁반과 그 위에 놓인 레몬의 조합은
시원함을 넘어 서늘하기까지 하구요.
보통은 차갑다고 느끼는 파랑도
흰구름들 속에 있으면
포근하고 감싸줄 것같은 따뜻함을 줍니다.
빨강은 붉은 태양처럼 뜨거운 색이지만
검정과 함께 있으면
그보다 냉정하고 차가울 수가 없죠.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가진 색깔이
노랑인 게 파랑인 게 빨강인 게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몰라요.
내 옆에 어떤 색깔의 사람을 놓느냐에 따라
내 이미지도 바뀌니까요.
그 색깔을 선택하는 건
물론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당신은 무슨 색깔입니까?
그리고 옆에는 어떤 색깔이 놓이면 좋을까요?
가을 하늘처럼 맑고 파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