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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Nov 01. 2019

[영화] 바우하우스를 보고

씽킹브릭


바우하우스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바우하우스가 남긴 유산이 아직까지 전 세계에 걸쳐 남아있는 걸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유산들 중에는 학문적, 교육적, 디자인적인 것들에 걸쳐 굉장히 다양하겠지만, 특히 제 눈에 띈 건 교육적 유산이었어요.

그 때 그 곳에서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의 인터뷰가 그래서 인상 깊었습니다. 그 분들의 육신은 이제 노쇠해졌지만,생각은 아직 더 선명한 듯 보였어요. 눈빛에선 총기와 호기심이 가득하더군요.

그 중 한분이 그 때를 회고하면서 하는 말이 계속 생각납니다. ‘목표가 있으면 시야가 좁아져요’ 라는 말이었는데요. 이 말을 인터뷰 중에 두세번 반복해서 하더군요. 저는 삶의 매 순간마다 목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 예술가의 말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입니다.
목표가 있는 지대는 굉장히 좁은 곳인데 거길 가기 위해서는 시야를 좁힐 수 밖에 없습니다.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빠른 길이지만 또한 폭이 무척 좁은 길이기도 하구요.
과연 그 게 최선의 길일까?
그 분의 말을 들으면서 과연 그 게 가장 좋은 길일지를 잠깐 의심하게 됐습니다. 그 게 저는 좋았어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의심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거 하나면 이 영화를 본 의미가 있었네요.

바우하우스가 이뤄낸 건축물이나 디자인을 보는 것보다 개인적으로는 그 때 교육을 받았던 생생한 인터뷰들이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씽킹브릭
#바우하우스영화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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