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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Dec 11. 2019

[북리뷰]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시인의 문장에는 특유의 리듬이 있습니다.

시를 쓸때의 습관이 산문을
쓸 때도 나와서일까요.
보통 책을 읽을 때
책상에 앉아 정자세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양반다리를 하고 몸을 좌우로
조금씩 뒤뚱거리며 읽게 되더군요.
문장의 운율과 리듬을 타면서요.

그러다
글줄 사이 사이에서
천진한 표정을 한 시인의 얼굴이
불쑥 나왔다가 사라지기도하고,
그가 사는 사는 집의 정원과
마을의 산과 호수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시집’이라고 잔뜩 긴장했다가
물흐르듯 쉽게 읽혀서 당황스럽고,
‘산문집’이라고 방심했다가
절묘한 비유와 날선 상징을
만나 긴장하게 만드는
신묘한 책 -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입니다.

글 김용택. 출판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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