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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Dec 19. 2019

치열함에 닳아 없어지기 전에 몰입감으로 살아가길

씽킹브릭

치열한 삶보다는 몰입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보다 몰입해서 사는 사람을 동경합니다. 보는 입장에서도  편하고, 그 자신도 편해 보이니까요.
그렇다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태도를 깎아내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의 삶의 태도를 존중하고 그런 신념을 실천해 가는 것도 또한 멋져 보이니까요.

다만 나와는 맞지 않는 방식같습니다.
치열하다는 건 어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하기 싫어도 능력이 안돼도 물고 늘어져야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목표지향적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현재는 당연히 희생해야할 대상입니다. 저는 그 희생의 정당성에 의문이듭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는데 얻은 게 없다면 요? 아마 치열하게만 살았던만큼 더 원망하고 자책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반면에 몰입은 가치 지향적입니다.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빠져드는 태도입니다. 나도 모르는 순간에 나이처럼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말이죠. 순리에 어긋남이 없습니다. 시키지도 않아도 푹 빠져들어 열심히 합니다. 말려도 소용 없을 때도 있습니다.

치열함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성공한 사람, 자신의 일에 일가를 이룬 사람들 중에 많죠.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고 경험 해봤기 때문에 남들도 그렇게 하는 게 당연히 맞다고 여깁니다. 어찌보면 그들은 그 치열함을 견딜만큼의 재능과 내구성을 갖춘 분들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사람에게 동기부여 없이 치열함만을 강조한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겁니다. 치열이라는 단어를 보고 치열이 어긋나는 고통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침형 인간이 있고 저녁형 인간이 있듯이
치열함이 맞는 사람이 있고
몰입감이 맞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몰입감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매 순간 치열하게 살 것을 강조할 게 아니라,
자신이 몰입할만한 가치를 찾으라고 강요해야합니다.
그걸 찾기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될거고,
치열함보다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식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권합니다.
치열함으로 닳아 없어지기 전에
몰입감으로 살아가기를.

#씽킹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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