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킹브릭
서로를 마주보고 얘길 나누는 것보다
나란히 걸으며 나누는 얘길 좋아합니다.
눈앞에 있는 누군가의 눈빛과 표정에
신경 쓸 에너지를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싶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에 쓸수 있구요.
상대가 어떤 말을 하는가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흐뭇합니다.
산책길에서 마주오던 모녀와
지하철에서 만난 연인들은
서로 앞을 보면서도 서로 대해 뭔가를
끊임없이 얘길 나누고 있었습니다.
12월에는 결혼식이 참 많네요.
나란히 서서 무대를 걸어오는 모습이
참 좋아 보입니다.
이제는 아마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겠죠.
나란히 나란히 앞으로 앞으로
행복한 앞날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