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도 무섭지만
아이들과 온 종일 집 안에만
있는 건 더 두려운 일이죠.
근교의 딸기 농장에 왔습니다.
우리처럼 생각한
엄마 아빠들이 많았나봐요.
대여섯 가족이 이미 와있네요.
근데 엄마 아빠의
행동이 참 많이 다릅니다.
아빠들은 애들도 내팽개친 채
왕딸기를 찾아 사냥하듯 뛰어 다니는데,
엄마들 눈에는 딸기보다 꽃이
눈에 들어 오는가봅니다.
딸기꽃 너무 예쁘다, 너무 예쁜데! 라는
감탄사를 연신 내뱉고 있더랍니다.
내가 보기엔 그저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과
다를게 없는데 말이죠.
#씽킹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