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보험이나 부동산을 권유하거나
핸드폰 바꾸라는 전화를 받는 것 같습니다.
받자마자 끊기에는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좀 들어 보다 끊기도 하고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하고
뚝 끊어보기도 하고
끊지는 않고 그냥 전화기를
멀리 두기도 하고
정말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고
기준도 없어서 스스로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아주 굉장한 방법을 알아내고,
혼자서 뿌듯해하는 중입니다.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ㄹㅇㄴ생명입니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희 어머니께서
ㄹㅇㄴ생명 다니십니다~’
그러자
제가 끊는 속도보다 더 빨리
끊으시더군요.
오늘 오후에도 이 방법을
써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안녕하세요~
케이티 보상 기기팀입,,,,,, ’
이라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희 와이프가 케이티다닙니다~’
했더니 이번에도
제 말이 끊나기도 전에 뚝.
참 쉽죠?
이런식이면 그 어떤 분야도
모두 커버가 가능한 귀여운 거짓말이 아닐까 합니다.
‘ 저희 아버지께서 부동산 중개인이세요~’
‘ 저희 어머니께서 경매업을 하세요~’
‘ 저희 동생이 OO은행 대출팀이예요~’
#씽킹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