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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Mar 03. 2020

재택근무는 전기차같네요.

씽킹브릭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집중도 안 되고 분위기도 안 잡히고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건
일을 시작하기 전
시동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출근 준비를 위해
씻고 먹고 회사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던 일할 마음의 준비가
완전히 생략돼 버렸으니까요.

이 건 마치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연기관차였다가,
한 순간에 전기차가 된 기분입니다.

적당한 소음으로 시동이 걸리고,
엔진의 거친 펌프질이 시작돼야
나아가던 몸과 머리가
소파에서 책상의자에 가는
몇 초만에 준비가 돼야하는 상황입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조용해서 좋은 것도
사실이지만 일하긴 오히려 쉽지가 않네요.

이러한 불편과 어색함과는 다르게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전기차의 전성시대,
재택과 원격근무가 대세가 되는 시대가
금방 찾아 올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씽킹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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