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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Mar 04. 2020

아이 앞에 서서

씽킹브릭








아이 앞에서 무한한 행복을 느낄 때도 많지만
무한정 부족한 나를 느낄 때도 많습니다.

아이는 나를 시험합니다.

나의 체력을 시험합니다.
나의 인내을 시험합니다.
나의 감정을 시험합니다.
나의 자질을 시험합니다.
나의 재능을 시험합니다.
나의 권력을 시험합니다.
나의 재력을 시험합니다.
나의 두뇌를 시험합니다.

내가 가진 거의 모든 것을 시험합니다.

시험 앞에서 부족함이 없을 수 있을까요.
항상 부족하고
모자란 나입니다.

나로 인해 태어났지만
나를 위한 존재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늘도 아이는 나를 시험하네요.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게 행동하고
내가 바라는 바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외면하면서.

그러므로
아이는 나에게
세상 가장 어려운
시험지이자 숙제인 것입니다.

#씽킹브릭
#언제쯤이시험에익숙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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