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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Mar 21. 2020

수영은 저항 운동입니다

지난 여름 수영하다가 
가뿐 숨을 몰아 쉬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속도 운동이 아니라 저항 운동이라고.
내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전진한다기 보다는
물살의 저항을  몸으로 이기면서 나아가는 거라고.
심장이 터질듯하고 뛰고 근육이 뜯길  같은 고통이
 근력의 추진력 때문이 아니라,
실은 물의 저항력 때문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수영을 힘들이지 않고 잘하려면,
물살을 가르고 이기는 방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물을 컨트롤 하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것을.
속도를  방법에만 골몰할  아니라,
저항력을 어떻게  역이용할 것인가를
연구해 가는  필요하다고.

그러고 보면 우리 인생은
크고 작은 물살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운이 좋아 조류의 방향이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흘러  때도 있고,
때론 거친 파도가 막아서서
 뼘도 나아가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 상황은 
코로나라는 역대급 해일로
 참을 뒤로 물러난 상황으로 보이네요.

코로나라는 거대한 파도에 
밀려  백미터를 뒤로 밀려 나보니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정말 인생을 헤쳐나간다는 말은
오만한 발상이었습니다.
인생이라는 파도는 이겨내는 
아니라 그저  넘어가는 것입니다.

거침 없이  나갈 , 하는 일마다   때의
모든 것들이 실은 내가 잘해서가 
내가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사실은 환경이  받쳐줘서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서
또는 운이 좋아서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아침 갑자기 지난 여름에 했던 수영이
갑자기 떠오는 이유입니다.

#씽킹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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