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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Mar 24. 2020

우리 사회 성의 밀실 - n번방

n번방.

공갈 협박을 통해 성을 착취하는 수법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밀실에 갇혀있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성의식을
n번방이 대변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
같은 남성으로써 참으로 부끄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비단 N번방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범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 상 각종 남성 커뮤니티와
대화방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그와 비슷한 대화들이 오고갈 거라는 게 예상이 되니까요.

범죄에 대한 법적 처벌은 단호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근본적인 해결책도 살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 아이들에 더 이상 인터넷을 통해서만
잘못된 성 지식을 쌓아 올리지 못하게,
더 이상 성이 밀실로 들어가지 않게,
열린 공간에서 열린 마음으로
성교육과 성지식을 습득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성도 입시처럼 경쟁하듯이 쟁취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가학적이고 권위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일도 그만 두어야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성 교육과 사랑에 대한 교육도
함께 해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런 교육을 받아 온 세대가 아니라 
‘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성인이 된 지금도 여간 낯뜨거운 일이 아닙니다.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도 보면
제가 받은 교육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보입니다.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부모들도
그런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더욱 염려되는 것은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나 선생님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훨씬 쉽게 왜곡된 성 지식을 쌓을 
가능성이 더 크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성을 자꾸
자꾸 밀실로 밀어 넣지 말고
다 알면서 쉬쉬하지만 말고
좀 더 투명하게 떳떳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더 이상 그런 성 범죄의 밀실이 
생기질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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