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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ul 05. 2020

숲 속 바람

아이들과   놀이터에 갔습니다.
반나절 있어도  감흥이 없었는데,
해가 점점 내려앉고 선선한 바람이 일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더군요.

 순간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빽빽하게 하늘을 덮은 푸른 잎들이 부딪치며 
사그락거리는 소리들이 
마치 나무들이 말을 주고 받는  같더군요.
 초록빛 대화를 실은듯한 바람이 
뺨과 귀를 기분 좋게 어루만졌습니다.

알고보니 숲의 주인공은 나무들이지만
숲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바람이었네요.

#씽킹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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