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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ul 20. 2020

몸과 기분

짜증이 났던 이유

알약 하나만 먹고도 하루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많이 했었습니다.  놀고 있는데 맥이 끊기는  싫기도 했구요. 몰입하고 있던 나의 고귀한 과제가 식욕이라는 본능 때문에 끊기는 것도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때는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몰랐던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절대 아니죠. 먹는 즐거움만큼  행복이 있을까요. 좋은 사람들과   있는 가장 즐거운 일이 함께 맛있는  먹는 거란   알고있습니다. 먹는  빼면 아마도 사는 즐거움이 절반은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여전히 맛있는  찾아다닐 정도로 즐기는 미식가는 못되긴하지만요.

어제 오후에는 가족들과 차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무기력감과 우울함이 밀려왔습니다. 차가  밀려서 그럴수도 있지만 단지 그것때문일리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늦잠과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점심 끼니를 건너 뛰고 말았습니다. 이유가 거기 있겠다 싶었어요.

며칠  어린딸이 평소와는 다르게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계속해서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배가 무척 고팠던 상태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야 진정되는  보고 아이들은  본능적이구나 생각했었죠. 그런데 어제 제가 딸아이와 같은 상태가 되어보니 그게  자연스러운 거구나하고 이해가 되더군요.

오랜만에 다시 느껴보네요.
기분이 몸을 지배하는  아니라,
몸이 기분을 지배한다는 걸요.

좋은 기분을 위해 
충분히  먹고  자는  의식적으로
점검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기분은 자기만 아는거니까요.

#씽킹브릭
#몸상태와기분의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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