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현수 Jul 29. 2020

책 읽기보다 쓰기가 좋아진 이유

'밑줄 그으면서 봤던 남이  책들보다
꾹꾹 눌러서 새긴 나의 한문장이 낫다.'

책장 정리를 하다가 문득  생각입니다.
밑줄까지 그어가면서 열심히 읽었던 책들의 문장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물론 어딘가  깊은 의식안에 숨어있다필요한 순간에 나올  있겠죠.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내것이 아니기에 금방 잊어 버리게 됩니다.

반면  스스로 생각하고 기억 속에 새겼던 소재들을 글로 옮기는 경우에는 마치  세포 곳곳에 단어 하나 하나가 심어진듯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온전히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읽기의 시간을 줄이고 쓰기를 시간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입니다. 최근엔  비율이 너무 역전돼  걱정스럽긴 합니다. 훌륭한 글을  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꾸준히 많이 읽는 사람들이더라구요. 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작가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다독가까진 못되더라도 꾸준히 읽는 습관은  쓰기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같습니다.

앞으로  균형이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쓰기의 양이줄지는 않을  같습니다. 읽기보다 몇배의 즐거움과 보람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유는 이런  같습니다.
읽는다는  발신자 작가와의 단독 대화만 가능합니다. 반면에 글쓰기는 일기가 아닌 이상 많은 수신자들을 염두합니다. 쓰는 입장에서는 다자간의 대화가 되는거죠. 피동적 수진자로서 홀로 있는 기분과 능동적 발신자로서의 여럿이 함께 있는 기분은 굉장히 다릅니다.

이왕이면 누군가의 생각을 듣는 것보다는  생각을 남에게 전하는 것이 좋지 않나요?  생각이 한사람이 아니라 여러사람들에게 공감이   있으면  좋겠구요. 관심과 인정을 받고자하는 욕구는 인간의 가장 본성이라고 여겨지는데,    하나로 이뤄질  있다고 생각하면 쓰기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쓰기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어쩌면 해야할 읽기를 못해서거나 하지 않아서입니다.
책상에 읽지 않고 쌓여만 가는 관상용 책탑을 보면서 이렇게라도 읽어내지 못한 핑계를 대보고 싶었나봅니다.

#씽킹브릭 #핑계
#읽기와쓰기의균형 #읽고쓰는것의의미


매거진의 이전글 차별하는 공간, 차별적인 공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