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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Dec 24. 2021

2021년 한해동안 깨달은 일곱가지 사실들

연말을 맞아 컴퓨터 폴더에 담긴 프로젝트 수를 세어보니 스물여덟개 정도가 됩니다. 올 한해 동안 한달에 평균 두건, 2주의 하나씩 프로젝트를 한 셈입니다.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로하는 프로젝트의 일정을 생각해보면 머리 속에 일 생각이 떠난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그 게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분 좋은 자극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수준의 일을 완성해내는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다는 건 의미있는 성과였습니다. 습득과 훈련의 시간을 거칠수록 속도가 붙더군요. 실력이란 속도감 있게 해결해내는 능력의 다른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좋은 퀄리티로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게 반복과 훈련을 계속해 가야겠습니다.


그렇게 숙련의 힘으로 얻어낸 시간들은 생각하고 글쓰고 책읽는 데 썼습니다. 그 행위들은 결국 내 자신의 성장을 위한 일었고, 한 해가 넘어갈 때쯤인 지금 돌아보니 작년 초의 나보다는 조금은 더 성장한 기분이 듭니다. 신체적 성장은 이미 멈춘 단신의 몸뚱어리지만 이렇게 해마다 생각과 실력의 키는 계속 커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일년을 살아가면서 잘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알고는 있었는데 다시금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들도 많았구요.


그런 포인트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하나,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다.

역설적이게도 혼자 일하면서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는 재미와 보람을 더욱 크게 느낀 한해였습니다. 혼자 일할 때도 좋지만, 함께 일하게되면 에너지가 더 솟아 오르고 일에 생기가 돕니다.


둘, 사업이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비즈니스적인 관계는 보통 서로가 원하는 것을 주고 받는 거래의 개념입니다. 거래도 하나의 관계더군요. 이왕이면 서로 불편하지 않고, 서로 감사하고 만족해하는 마음을 유지해야 관계가 지속됩니다. 그런 점에서 사업적 성공은 오히려 그 다음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셋, 항상 가족이 먼저고, 내 마음이 먼저다.

가화만사성, 자아만사성? 나의 베이스캠프는 환경이 안정되는 게 가장 먼저입니다. 내 가정이, 내 마음 속이 잔잔해야 더 나은 길을 도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넷, 작은 성공이 모여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한번에 크게 성공하려 하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만 급하다고 이뤄질 건 하나도 없으니까요.


다섯, 스스로를 칭찬하는데 머뭇거리지 말자.

그래도 올해부턴 잘하면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속으로 말하기도 민망할 땐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슬쩍 해보기도 하면서요. 그랬다가 카드값 폭탄을 몇 전 맞기는 했지만요.


여섯, 좋은 일에 크게 기뻐하자.

좋은 일이 생겨도 무덤덤, 나쁜 일이 생겨도 무덤덤한 편인데, 좋을 땐 많이 좋아하고, 나쁜 일이 생겼을 땐 슬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야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까요.


일곱,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마음을 다해 사과하자.

일이 됐든 관계가 됐든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잘못하는 상황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괜한 자존심은 잊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음을 담아 사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존심을 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자존감이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나를 둘러싼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니까요.


일단 이렇게 일곱가지 정도가 생각나네요. 뭔가 대개 당연한 말들같아 보이지만 살다보면 잊기 쉬운 것들이죠. 이렇게 적어놨으니 내년에는 잊지 않고 지켜보려고 보려합니다.


그럼,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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