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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un 15. 2022

성장판을 쌓아가는 이상적인 방법

높이와 넓이를 동시에


성장의 방식은 여러가지 있습니다. 목표의 높이에 닿는 방법은 무척이나 다양하겠죠. 일순간에 마천루 높이의 탑을 쌓는 초고속 성장도 있을 수 있고, 느릿느릿 조금씩 쌓여 만들어내는 석회동굴의 석순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경험과 지식, 노하우가 생길 때마다 몇 장의 성장판이 생긴다고 상상해봅니다. 이 판들을 앞으로 어떻게 쌓아가야할까요? 세로축을 기준으로 수직 방향으로 쌓이는 방식이 좋을까요? 아니면 비스듬히 사선으로 쌓으면서 방향성을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그 것도 아니면 높이와 상관 없이 평평하게 주욱 늘어 놓는게 좋을까요? 아마 각자가 선호하는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평평하게 늘어 놓은 건 폭이 넓어졌을 뿐, 성장과 높이의 의미는 사라질 것입니다. 성장판의 숫자 늘어나더라도 더 높은 곳으로 가기는 어렵겠죠.


수직으로만 쌓는 방식에는 두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는 위에 성장판들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아래 받치고 있는 판들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높이가 더해질 수록 무게는 올라가고 아래에 깔린 팔린 판들은 점점 지탱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를 것입니다. 두번째는 높이 추구하다보니 넓이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은 떨어집니다.



혼자만의 성장을 추구하는 상황에서는 상관없겠지만 함께하는 성장에서는 한계에 부딪칠 것입니다. 물론 가장 빨리 목표하는 지점까지 가장 닿을 수 있는 방식이긴 합니다.


그럼 비스듬히 사선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은 어떨까요? 이 모습은 마치 계단의 측면을 보는 듯합니다. 이 방식은 높이를 가져가면서도 수평의 방향성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상하로 쌓이는 것과 동시에 좌우로도 움직이면서 전진하는 구조죠.


이런 구조에서는 그 동안 쌓아왔던 아래의 성장판들에 미치는 하중은 크지 않습니다. 닿는 면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하중 뿐 아니라 서로의 영향력도 크지 않죠. 각자의 영향력이 발휘되면서도 개별적인 힘 또한 존중되는 형태입니다. 또한 옆에서 보면 축척의 타임라인으로 늘어서게 됩니다. 그렇게 보여지는 그림은 우리가 얼마만큼 왔는지, 어디쯤에 와있는지가 수평과 수직의 좌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상적인 성장의 방식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자리에 머물러 쌓이는 방식이 아니라, 나아가면서 비스듬히 쌓는 방식으로 ‘ 말이죠.


사람이든 브랜드든, 일정 기간의 목표가 됐든 이런 사선 모양의 계단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성장해 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어디쯤 올라와 있는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더 올라서야 하는지, 얼마만큼의 힘을 남기고 쏟아야하는지가 가시화되어 보일 것입니다.


막연히 머리 속에 떠올렸던 성장의 모습이 우리 눈의 망막에 비치는 그림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체가 보이는 노력과 성취는 다음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힘을 줄 것입니다. 오늘도 그런 비저너블visible한 비전vision을 세워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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