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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ul 22. 2022

콘텐츠 생산의 두가지 축

안에서 나오거나, 밖에서 가져오거나

내 경우 콘텐츠가 나오는 경로는 둘로 나뉜다. 내 안에서 나오는 경우와, 외부로 부터 가져오는 경우다. 어디에서 나왔느냐에 따라 성격이 많이 달라진다.


첫번째 나로부터 나오는 경우는 내 안에 있던 느낌과 감각에서 부터 출발한다. 과거의 어떤 상황이나 경험, 기억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올라오고 그 에너지가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이 전까지는 몰랐던 감정이나 생각이 튀어 나와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경로에서 콘텐츠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내 마음과 기분을 들여다보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두번째는 내 안이 아닌 외부 세계로 부터 가져 오는 경우다. 이럴 때는 다분히 의도적이어야 한다. 외부 세계를 확실한 의도 하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 그렇게 발견한 사실들을 모으고 연결해 하나의 긴 관념의 구슬을 엮어내면 그 게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그러므로 관찰력과 관점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읽는 이로 하여금 눈으로 그려낸 듯 생생하게 다가온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둘로 나누긴 했지만 사실 둘의 경계가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지 않을 때도 많다. 나로부터 나온 걸 외주 세계로 꺼내 비교하기도 하고, 외부에서 가져 온 걸 내부로 다시 가져오기도 한다. 왔다 갔다를 반복할 때도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의 출발은 관심이 아닐까 싶다. 나에 대한 관심,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일이 콘텐츠의 출발이다. 관심이 생기면 보지 못하던 걸 다시 보게 된다. 자세히 보면 보이지 않던 게 보인다. 그렇게 자꾸 들여다보면 또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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