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현수 Jul 30. 2022

나만이 가진 페이스로

내가 가진 속도로 살아가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더 빠르게 더 멀리 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없던 조급증이 생긴다. 나도 저 속도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노력 하면 금방 저만큼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욕심이 든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 해보자. 과연 그럴 수 있는지를. 내가 낼 수 있는 속도는 분명이 있고, 내가 갈 수 있는 거리도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욕심만 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각자가 가진 재능, 능력, 배경, 체력 등 원래 타고난 기본 속도가 있다. 그걸 알고는 있지만 문제는 내 눈에 띄는 사람들 대부분이 좋은 속도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거다. 당연하다 나보다 뒤쳐진 사람들보다 내 앞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중요한 건 그들의 속도와 비교하는 게 아니라, 내 속도가 현재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내가 현재 낼 수 있는 속도는 얼마인지 주변을 비교할 때 내 어느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파악하는 게 더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걸 파악한 후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 어느 정도의 힘을 써서 지금보다 더 좋은 속도를 낼 수 있을지를 계획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계획이 세워진 후에는 그들의 속도를 부러워하고 따라할 게 아니라 내 속도에 따른 호흡과 근육의 힘과 주어진 시간을 체크해 내 목표에 맞는 걸음으로 나아가 보는 거다.


남들의 속도 보면 부러워지거나 질투의 감정이 솟는다. 어쩔 수 없는 그 감정을 차단하자는 말은 아니다. 그게 오히려 속도를 올리는 에너지가 되기도하니까. 거기에 쓸 에너지를 아껴 내 속도를 들여다 보는 일에 더 쓰자는 말이다.


거울을 보자. 나와 다른 얼굴과 성격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나의 페이스와 그들의 페이스는 확실히 다르다. 나의 페이스 또한 그들이 봤을 때도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내 페이스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일이 남들과의 차별화된 기본적인 방법이다. 페이스(Face)만 바꾼다고 페이스(Pace)가 달라질 일은 없다.내 페이스에 맞는 느낌으로 나는 내가 정한 페이스를 따르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양이 질로 변하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