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속도로 살아가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더 빠르게 더 멀리 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없던 조급증이 생긴다. 나도 저 속도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노력 하면 금방 저만큼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욕심이 든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 해보자. 과연 그럴 수 있는지를. 내가 낼 수 있는 속도는 분명이 있고, 내가 갈 수 있는 거리도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욕심만 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각자가 가진 재능, 능력, 배경, 체력 등 원래 타고난 기본 속도가 있다. 그걸 알고는 있지만 문제는 내 눈에 띄는 사람들 대부분이 좋은 속도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거다. 당연하다 나보다 뒤쳐진 사람들보다 내 앞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중요한 건 그들의 속도와 비교하는 게 아니라, 내 속도가 현재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내가 현재 낼 수 있는 속도는 얼마인지 주변을 비교할 때 내 어느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파악하는 게 더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걸 파악한 후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 어느 정도의 힘을 써서 지금보다 더 좋은 속도를 낼 수 있을지를 계획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계획이 세워진 후에는 그들의 속도를 부러워하고 따라할 게 아니라 내 속도에 따른 호흡과 근육의 힘과 주어진 시간을 체크해 내 목표에 맞는 걸음으로 나아가 보는 거다.
남들의 속도 보면 부러워지거나 질투의 감정이솟는다. 어쩔 수 없는 그 감정을 차단하자는 말은 아니다. 그게 오히려 속도를 올리는 에너지가 되기도하니까. 거기에 쓸 에너지를 아껴 내 속도를 들여다 보는 일에 더 쓰자는 말이다.
거울을 보자. 나와 다른 얼굴과 성격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나의 페이스와 그들의 페이스는 확실히 다르다. 나의 페이스 또한 그들이 봤을 때도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내 페이스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일이 남들과의 차별화된 기본적인 방법이다. 페이스(Face)만 바꾼다고 페이스(Pace)가 달라질 일은 없다.내 페이스에 맞는 느낌으로 나는 내가 정한 페이스를 따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