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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Apr 27. 2023

한계 없는 한 게 없는 생각

좋은 생각이 만들어지기까지는 한계가 없을 만큼 무한한 생각을 하는 동시에, 한 게 정말 하나도 없이 멍한 상태를 오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양쪽을 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의 알맹이가 뿅하고 떨어지는 장면을 만납니다. 마치 뉴튼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를 받아 들었듯이 말이죠.


생각이 너무 많고 복잡해 머리가 터져나가 그 생각이 우주까지 뻗어가기도 하고, 텅 빈 생각으로 머리 통을 두드리면 텅텅 거리는 소리가 날만큼 생각의 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사이 생각의 바다 저편 백사장 위에는 모래보다 더 하얀 조개를 만날 것입니다. 그 안에는 조개가 수천번을 뱉고 들이 마시는 가운데 맺어진 진주가 반짝일 것입니다.


어떤 생각을 할 땐 이렇게 생각의 무한한 바다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점점 줌인해 들어가 어느 한적한 빈 캔버스같은 백사장을 떠올려보세요. 그러다 보면 별로 한 건 없지만, 한계에 부딪친 어떤 생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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