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데 이기적이 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언젠가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아, 정말 사람 구실만 하고 살기도 참 쉽지 않구나’
이 말씀은 아마도 관계의 어려움을 말하시는 거겠죠 . 모두들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가족, 친구, 회사 관계 등 다양한 인간 관계 안에서 살아가죠.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는 이 관계망 속에서는 참 다양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축하할 일도 슬퍼해야할 일도 참 많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온전히 함께하고 챙기기에도 시간은 항상 부족하죠. 시간이 넘치도록 많으면 좋겠짐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걸 다 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는 가운데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 나를 위한 것들을 탐색하는 시간을 빼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시간을 남들이 뺐는다고 하는 손해보는 마음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희생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그래야 관계가 유지되지니까요. 물론 그게 희생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한 관계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관계는 한 손에 꼽을 것입니다.
마침 오늘 커리어에 대한 세미나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기적인 삶을 살기는 어려울거라는 생각입니다. 이미 우리는 관계에 일에 쏟는 시간으로도 우리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채우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지금보다 조금은 더 의식적으로라도 나만의 이기적인 시간을 가져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연자들 모두가 결국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아 확장해가야 한다는 얘기가 중심이었습니다.
제 생각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이기적 시간을 늘려가는게 이기심을 좀 더 크게 가져가는게 내 인생을 위해, 나를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내가 하는 일 때문에, 관계 때문에 빼앗긴 시간을 조금이라도 찾아와 이기적 시간을 살아야하겠습니다. 그렇게 각자가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행복감은 올라가고 그게 또 모이면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지수도 올라가지 않을까요. 그런 기적적인 순간을 맞이 하지 않을까요.
이기적 시간이 기적으로 바뀌는 시간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