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이게 과연 최선의 해결책일까?
정답에 가까운 아이디어일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이 방법 말고도 시간을 더 들인다면 어디선가 더 좋은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것 같은 기대도 있다. 그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제안 발표 전날까지 고민하는 이유가 그래서다.
물론 더 시간을 쓰고 더 많은 머리가 이 프로젝트에 붙어서 한다면
지금보다 좋은 게 나올 가능성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에는 마감이 있고 기한이 있기 마련이다.
그 시간 안에 최상의 제안을 해내야 하는 건
발표자, 제안자들의 숙명이다.
그 시간이라는 제한 때문에 처음 프로젝트를 접근해가는 방법,
새롭게 정의해가는 방식이 중요하다. 그게 잘 돼야
프로젝트의 방향성도 제대로 잡힌다. 속도도 빨라진다.
어떤 일이라도 ‘정답’을 바로 떠올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게 언제나 최상의 결과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방향’이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먼저 그 길을 찾아내고,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만으로도
프로젝트가 완전히 망가지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암초에 걸려 침몰할 위험에 빠지거나,
길을 헤매 가능성을 줄여 준다.
혹여 샛길로 빠지더라도
목표하는 지점을 향해 다시 영점을 조정하며
찾아 나갈 수 있다.
프로젝트 초기에 ‘정답’에 목을 메기보다
‘방향’을 잡는데 온 힘을 써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