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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류작가 강은영 Dec 04. 2021

배고픔과 가벼움 사이

식이 조절이 힘든 사람들에게

꼬르르르륵.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앉아 글을 쓰고 있으면 5시쯤부터 배에서 신호를 보낸다. 어제 저녁 식사로 샐러드를 배불리 먹었지만 소용이 없다. 아침을 먹으려면 아직 6시간이나 남았기에 가뿐히 무시하고 음양탕이라고 불리는 따뜻한 물을 마신다. 830ml 텀블러에 먼저 따뜻한 물을 붓고 찬물을 마저 부은 후 10초 정도 기다렸다 마시면 된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약간 뜨겁게 마시니 몸도 따뜻해져서 좋다. 이렇게 서너 번 마시면 하루 3리터가량 마실 수 있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음료, 차 등도 많이 마셔봤지만 꾸준히 마실 수 있는 건 물밖에 없었다. 사람 몸에 70%, 뇌에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은 건강에 좋은 건 물론이고 다른 음료처럼 구입하거나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수시로 접할 수 있다. 그동안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이유가 한 때 유행하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 했다가 오래 지속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물을 다량 마시고 나서야 알았다.   


전용 텀블러 용량에 따라 횟수를 정하면 매일 2리터 이상 마실 수 있다. 텀블러가 보일 때마다 물을 마시자!


새벽마다 배고픔을 물로 잠재우며 글을 쓴다. 배부르면 졸리고 눕고 싶은 게 인지상정. 새벽에 글을 써야 하고 다이어트도 필요한 나는 이 배고픈 느낌, 몸과 머리가 가벼운 느낌을 즐기고 있다. 다이어트할 때는 식이 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해도 시럽이 잔뜩 들어간 커피 한잔, 간단하게 먹은 라면 한 그릇에 망치고 만다. 식이 요법을 잘하려면 우선 배고픔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나는 배고픔을 즐기는 해법을 수년째 선풍 끌고 있는 간헐적 단식에서 찾았다. 16시간 정도 단식을 하고 8시간 안에 마음껏 음식을 먹는다. 가끔 저녁 약속이 있거나 외식을 하는 날도 있지만 평소 식이 요법은 아래와 같다. 이 방법을 6개월 넘게 실천하며 거의 매일 운동한 결과, 4개월 만에 체지방량 4.4kg이 줄어들고 골격근량 1kg이 늘었다. 40대 중반에 드디어 '체지방 표준 이하'의 몸을 갖게 되었다.   


공복에 운동하고 단백질 쉐이크, 간단한 아침먹기
점심은 한식 위주로 실컷 먹기
저녁은 6시 안에 샐러드를 배불리 먹기
배고플 때마다 물 마시기 , 껌 씹기



배고픔을 즐겨 본 적이 있는가? 정말 먹을 것이 없거나 찢어지게 가난하다면 배고픔을 즐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먹거리의 풍요 속에 살고 있다. 눈 돌리는 곳마다 맛있는 음식들이 있으니 소식과 단식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성장기 아들 두 명이 있는 우리 집 냉장고 두 대도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음식들로 가득하다. 나 역시 식욕을 참는 것은 어렵다. 다만 배부른 상태보다 배고픔과 가벼움에 집중하고 즐길 뿐이다.   

     

나는 배고플 때마다 물을 마시거나 다이어트에 좋은 우엉차를 마시고 그래도 안되면 무설탕 껌을 씹는다. 가짜 식욕을 음식이 아닌 다른 것으로 잠재우는 것이다. 실제로 껌을 씹으면 살이 빠진다. 미국의 캐슬린 멜란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식전에 껌을 씹으면 음식 섭취가 67 kal 감소하고 전후에 껌을 씹으면 에너지는 5%가 더 소모된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전에 약 10분 동안 껌을 씹게 했는데 9주 후 약 70%가 체중이 감소하고 최대 9kg까지 감량했으며 중단한 5주 후에도 체중이 유지된다는 연구도 있다.



며칠 전 방송인 박소현이 30년간 47kg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비법이 언론에 소개되었다. 혹하며 클릭을 해보니 비결은 역시 '소식'이었다. 커피 스몰 사이즈도 다 못 마실 정도인데 더 놀라운 점은 커피 몇 모금이 아침, 점심 식사라고 한다. 먹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지만 그 정도만 먹어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내가 연예인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생활 습관이다. 평생 해야 하므로 어렵고 힘들면 안 된다. 식이 조절이 어렵다면 배고플 때마다 '배가 고프다' 대신 '몸이 가볍다'라고 사고를 전환해보자. 그 가벼움을 즐겨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성공하기 어렵고 유지하는 건 더 어려워서 평생 숙제라고 하는 다이어트. 나는 숙제를 제대로 해 놓은 학생처럼 평생 다이어트에 자신이 있고 마음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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