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태어나 가을에 떠난 너

내아들 민성이에게

by 일류작가 강은영

십년 동안 내 가을이 쓸쓸했던 건

가을이어서가 아니라

니가 떠난 계절이어서


가을을 붙잡고 싶은 건

유난히 짧아서가 아니라

니가 더욱 그리워서


가을만 오면 하늘을 더 자주 보는 건

가을하늘이 좋아서가 아니라

니가 떠난 하늘을 더 오래 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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