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8. 직장인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는 뭘까
내재적 동기는.. 허상이 아닐까..?
우리는 어디서 동기부여를 받을까?
첫 번째 회사는 수직 관계와 연공서열이 분명한 회사였지만 장점을 찾는다면
다양한 incentive제도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케팅 PM이 고유 권한으로 자기 제품에 대해 영업부를 대상으로 incentive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집중적인 sales가 필요한 시기에는 incentive를 통해 영업부의 SOV를 집중할 수 있었고
신약이 론칭될 때에는 얼마나 빨리 신약을 병원 내 listing 하는지, 처방이 빨리 나오는지에 따른 incentive를 걸기도 했다.
두 번째 회사에서는 incentive에 대한 마케팅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새롭게 co-promotion 회사를 대상으로 incentive를 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두 회사에서의 경험을 생각해 보면, incentive만큼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동기부여 방법은 없었던 것 같다.
소소하게 누군가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알아봐 주고, 1:1 대화를 가지며 개인이 가진 목표를 공유받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섬세하고 품이 많이 드는 노력보다 가장 쉬운 건,
"목표 A를 초과 달성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X 만큼의 incentive "였다.
타인이 아닌 나를 두고 보았을 때는 어떨까?
마케팅의 경우에는 영업부처럼 즉각 Sales로 평가받기 어렵고 연간 매출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팀별 incentive를 주었는데, 개인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 엄청 강력한 유인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이직을 결심하고 실천에 옮긴 배경을 생각해 보면, 아주 솔직히, 금전적인 유인이 컸다.
Incentive, 연봉 상승, '돈'과 관련된 방법은 동기부여에 가장 직관적이다.
대학교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을 상기시켜 보면 '외재적 동기'에 속하며 지속 가능한 내재적 동기와는 다르게 외재적 동기는 상대적으로 일시적이며, 동기 부여에 대한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지양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금수저라 돈 걱정을 하나도 안 해도 되는 팔자 좋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일을 하는데 금전적 유인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혹은 '내가 즐거워서'라는 내재적인 유인만을 앞세워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연말 평가 시즌이 되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인상률 letter를 쥐어주며
'돈이 다는 아니잖아..'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직장상사를 마주할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만큼 확실한 보상을 주는 것은 없죠'라는 솔직한 마음이 울컥 솟아오른다.
어쩌면 '내재적 동기'라는 것은 조직의 관리자, 경영자들이 비용으로 환산되는 직원들의 '외재적 동기'에 대한 지출을 최소화하고자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