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9. 좋은 리더란

by 벨라홍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

다변화는 시대에서 '좋은 리더'는 상황마다 다를 수 있고 또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시간들 속 좋은 리더는,

"RIsk taking, Decision making" 이 가능한 사람이었다.


1-5년차를 보냈던 첫번째 직장에서 나는 사장님께 직접 보고를 할 일이 많지는 않았다.

켜켜이 쌓인 조직 구조 안에서 나의 위에는 팀장이, 팀장 위에는 부서장이, 부서장 위에 사장이 있었기에

연례 행사처럼 진행되었던 연간 plan을 발표하는 자리 말고는 사장님과 마주할일은 없었다.

그래서 그때는 아주 좁은 나의 세계 안에서 팀장과 아웅다웅할 뿐, 어떤 리더가 좋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두번째 회사는 조금 더 layer가 적은 조직이었다. 나의 위에 팀장 대신 commercial을 책임지는 전무가있고 그 위에 바로 사장이 있었다.

안건에 따라서 내가 직접 보고하고 발표하고 사장과 독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사람이 얼마나 연약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존재인지를,

한 회사의 '대표'라는 사람조차도, 미약한 존재인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리더라면, 적어도 A안 B안을 가져 갔을 때, 가져간 사람이 A, B안의 장/단 점을 설명하고, 본인이 생각했을 때 더 나은 option에 대해서 기술하면, 적어도 그 사람의 제안을 밀어준다거나 혹은 반대되는 결정을 내릴지라도 리더 답게! 아쌀하게! 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시기 내가 만난 사장은 우왕좌왕 갈팡질팡의 대명사 같아 보였다.

그 밑에서 대신해서 결정을 내리고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전무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그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아무런 risk를 지고 싶지 않아했기 때문이다.

나보다 몇배의 월급을 더 받는 사람이라면, 그 월급에는 그가 져야 할 무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risk도 지고 싶어하지 않아 그 어떤 결정도 제 때에 내리지 못하는 사장으로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 a,b,c,d,e...를 만들어가며 시간을 쓰고

의사결정과 관련 된 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압박을 막아내야 했는지를 생각하면

짧았던 1년이 2-3년으로 길게 느껴지곤 한다.


반면 너무나 극명하게 반대되는 모습으로 내 존경심을 자아내던 나의 바로 위 전무는,

자신의 위치에 맞는 risk taking과 적재적소의 decision making이 가능한 사람이었다.

내가 1년만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기 하루 전 전무는 다른 회사의 대표로 이직했고,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무능한 사장은 미국 회사에 걸맞게 어느날 갑자기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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