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따끔한 날이 어떤 날인지 아세요?
따끔따끔
마음을 후벼 파는 날이에요
어릴 때는 연애를 하다가 헤어져 맘이
따끔했거나
아니면 직장에서 사람들과 무던히
보낼 수 있던 하루를 일로서 아니면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내 몸과 마음이
따끔따끔한 그런 날이죠
아줌마가 되고는 아이들에게 받는
따끔한 날이 종종 있답니다
기대에서 시작된 걸까요?
이 험한 어려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의 몫일까요
그 따끔함은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씻을 수 없는 아픈 날이 되기도 한답니다
나보다는 따듯한 사랑받는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싶었던 부모의 마음과 달리
이제는 자주적으로 자신의 생활 습관을
지켜가고 스스로 해야 할 청소년이 되었지만
투정과 날카로운 말투만 늘어가는 아이를 보며
이 불평등한 관계는 이제 끊어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엄마 양말 갖다 줘 엄마 물 엄마 옷 좀 꺼내줘
엄마 에어컨 좀 켜줘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아이는 습관이 태도가 되고
움직이지 않고 저런 기본적인걸 안 해줄 때
불평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반응을
나타내거나 또는 짜증을 내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런 애가 어디 있냐고요?
그런 아이를 두지 않으셨다면 축하드립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제 나름의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직은 서로 배워가는 만들어가는 빌드업 중이랍니다
애착관계 형성은 진작에 끝났음에도
불면 날아갈까 노심초사했을까요
이뻐함이 나태함으로 올 줄이야
세상을 보여줄 때가 된 건 확실합니다
집에서 잔소리가 아닌
너의 태도와 습관이 어떤 미래를 주는지
세상사람들은 기다려주지 않는 현실과 매콤하다 못해 얼얼한 세상이란 걸 알려주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려주고 난 그날은
왜 이리
마음이 따끔거릴까요
따끔한 예방주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