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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아줌마

마흔살 아줌마 요가를 등록하던 날

by Mary

친구가 퇴근을 하며 집에 들렀다

가끔씩 이렇게 떡이 생기면 콩한쪽 나눠 먹는 사이의

친구다 물론 나이가 같은 친구도 아니고

어릴때 친구도 아니다

아줌마 친구 랄까 아줌마가 되면서 친구가 되었다

살얼음같던 아줌마들 세계에서 짠

하고 등장했던건 아니고

서서히 서로를 인정했던 그래서 여기까지 온

나의 글에 아마도 방대한 부분을

차지하게될 친구가 되지않을까 싶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보자

친구의 손엔 작은 돌선물 떡 같은 예쁜 상자에

떡이 들려있었다

가끔 친구의 직장에 떡이 생기면 한쪽씩

들고오는데 오늘은 예쁜

돌떡 상자였다

말그대로 “오늘은 이건 왠떡이여?“

“아~~ 있잖아 죠기~ 앞에 요가원이 오픈했더라고

그래서 오늘 개업이라길래

상담하고 와찌~~^^“

“아 그래 언제 부터 다니려고? 얼마래?”

“오픈해서 횟수당 다르긴 한데 회당 만원되는것 같어

오늘 이따가 갈라고“

“등록 한거야???”

“어~~^^ 내가 말했잖아

이효리처럼 요가하는게 꿈이라고~~~

너두 가자~~어? 신랑있었네!?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언니 요가 등록하고 떡 받아왔댜 ㅋㅋ“

“나 떡좋아한다고 들린거래“

“너도 가고 싶음 가~”

“정말? ”

친구랑 나는 동시에 눈이 마주치고 스파크가 이렀다

”언니 뭐입고 가야하지? “

“암거나 편한거 입어 첫날인데 이따가 6시반에

집앞에서 만나“

그렇게 추운겨울 우리의 요가는 시작되었다

“와 이게 되네~~“

“언니덕분에 얼떨결에 요가 해본다야 난 유연하지도 않은데 큰일이네 요가가 어떤거지? “

“일단 가보자 가면 알겠지”

집앞에 있는 요가원이라 거리에 대한 부담도 덜되었다 무조건 가까워야해 맞아

“안녕하세요 저희 오픈이벤트라 10회 20회30회50회 이렇게 있고 횟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요 기간이 있어요“

”일단 10회부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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